(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 "현 정부는 위안부 생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그들과 가족, 지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노력을 배가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가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제2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개회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전 정부들의 노력에는 이 점이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회의 주제인 '분쟁하 성폭력 철폐-생존자 중심 접근'와 관련 "생존자 중심 접근은 피해자와 생존자의 필요와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인내와 존중, 진정한 공감을 갖고 그들과 계속, 깊이 있게 소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생존자 목소리의 중요함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며 Δ피해자가 보상받을 권리, Δ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 Δ분쟁 해결 과정에 피해자들의 주도적인 참여 등을 생존자 중심 접근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올해로 2차를 맞은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분쟁하 성폭력 대응 현황, 생존자 중심 접근 제고를 위한 노력과 향후 도전과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는 강 장관 외에 미첼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 로드 아흐마드 영국 국무상, 재클린 오닐 캐나다 여성·평화·안보 대사,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 드니 무퀘게 박사, 나디아 무라드,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또 여성·평화·안보 주도국, 국제기구, 학계 주요 인사 및 분쟁하 성폭력 생존자 지원 단체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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