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제2세션 발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부터 23일 오전까지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탄소 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려고 한다”며 “올해 안에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틀째에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2세션에서 의제발언을 통해 “2050 탄소 중립의 목표를 이루려면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그린 경제의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뉴딜을 “사람이 중심이 돼 디지털 혁신과 결합해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등 녹색산업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포용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라고 정의한 뒤 “한국은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사회 협력을 이끄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20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가 23일 새벽 배포한 선언문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진단 기기, 치료제 및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적정 가격에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접종에 따른 면역이 전 세계적인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으로 연차 휴가를 사용했다. 오후 예정됐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취소됐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