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설 입시학원의 효시인 종로학원을 창립한 정경진(90·사진)씨가 21일 오후 10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후 경기고 수학교사로 일하던 고인은 1965년 서울 인사동에 종로학원을 세웠다. 고인은 생전 “경기고 교사들과 ‘아무리 학생이 우수하더라도 입시에 실패할 수 있으니 학생들을 모아서 학원에서 가르쳐보자’고 했다”며 “좋은 선생을 모셔오려고 (내가) 전국을 다녔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고인이 1969년 설립한 용문장학회는 5000명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생활비 등을 지원했다. 유족으로는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과 해승·은미씨 등 2남 1녀, 며느리 정명이 현대카드·캐피탈 브랜드 부문 대표 겸 현대커머셜 총괄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 오전 8시이다.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