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섬을 잇는 해상도로망 확충 등 사회기반시설이 절실한 전남지역에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앞으로 전남지역에는 115개소, 167.2㎞의 해상교량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중 사업비 5조335억원이 투입되는 62개 해상교량(총연장 52.3㎞)은 재원 부담 주체가 확정된 경우다. 현재 신안군 압해도∼목포시 율도, 목포시 달리도와 해남군 화원면을 잇는 교량 등 12개 해상교량이 건설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도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고흥∼완도 연도교 사업과 고흥∼장흥 교량 연결사업이 국토교통부 도로 계획안에 반영돼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흥군 도양과 장흥군 안양 간 교량 연결은 보성만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와 육지를 잇는 사업이다. 신안의 천사대교보다 규모가 크다. 전남도는 이들 노선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위한 서남해안 관광 도로의 기반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국도 승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 섬 연결계획상 현재 도로체계에서 지방비 1조7757억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10∼20%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바다와 섬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