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희망을 버리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사람들에게 이 정권은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호텔방을 전세로 주겠다’…”라며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재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 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를 보여줬다”며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다. 참 비겁한 대통령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 반성할 줄 모르니 정책을 수정할 리가 없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시장을 되살려서 문재인 정권이 올려놓은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해내겠는가”라며 “정권교체만이 답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유 전 의원이 지난 18일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제안에 대해 “당에서는 한 번도 직접 들은 적이 없다”며 “주로 언론 기사를 통해, 특히 최근에 그런 기사를 몇 번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라는 것 자체가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갑자기 생긴 선거”라면서 “아직까지 (서울시장)선거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의 승리,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직책을 갖고 있지 않아도 돕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희망22’를 시작하는 이유도 저는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