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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모, 욕 먹어도 괜찮아"..만삭 사유리, 출산 앞두고 9개월만에 일본行 [종합] 덧글 0 | 조회 81 | 2020-12-04 22:20:34
옹달샘  

[OSEN=하수정 기자] 사유리가 만삭의 몸으로 출산을 위해서 부모님이 계시는 일본으로 향했다.

4일 오후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서는 '출산 앞두고 일본으로 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에서는 만삭 사유리의 출산 준비 과정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사유리는 일본의 정자 은행에서 기증 받은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거쳐 임신에 성공, 지난달 4일 아들을 출산했다. 자발적 비혼모가 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유리의 담당 의사는 "그동안 얼마나 원하고 많이 노력했던 일인지 알고 있다"며 "일단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서 참 기쁘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날들이 걱정과 우려가 있다. 그래도 사유리는 아기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진심으로 아기한테 잘할 수 있는 엄마라는 확신이 있어서 둘이 행복할 거라는 믿음은 있다"라고 응원했다.

비혼모를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솔직하게 얘기 안 하고 거짓말을 할까 했다"며 "혼자서 시나리오도 생각하면서 '결혼 안 하고 싱글마마로 있을 거예요' 그랬다. 그런데 내가 아들이 생기면 '거짓말 하지 말고 살자, 정직하게 살자' 하고 싶은데, 이미 내가 거짓말 하면 아들한테 창피한 엄마가 될 것 같더라. 아들을 위해서 거짓말 없이 살고 싶어서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한국 지인들의 반응에 대해서 "진짜 사람들한테 말 안 했고, 임신을 들킬 것 같아서 큰 옷을 입었다"며 "친한 언니한테 '이런 식으로 임신하면 어때 '라고 살짝 물어봤는데 '반대야 너무 이기적이야! 절대로 반대야'라고 해서, 친한 언니인데도 말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배가 점점 커지니까 언니도 눈치를 채더라. 왜 말 안했냐고 하길래, '언니는 직장, 남편, 모든 걸 가지고 있어서 내 마음을 모를 것 같다'라고 했다. 반대라서 말 못했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 말이 듣고 싶어서 말 못한 건 아니었는데 속상했다. 언니는 날 생각해서. 고생할까봐 그렇게 얘기했었다. 그래도 친한 사람의 반응이 안 좋을 땐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비혼모 선택이) 욕도 먹을 텐데 괜찮나 "라는 질문에 사유리는 "내가 한국 나이로 42살 때 아기를 낳는다. 욕 먹으면 오래산다. 난 오래 살아야 한다. 아들이랑 같이 사는 시간이 40년 정도 있을까 말까 한다. 욕 많이 먹고 아들이랑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다"고 답했다.

출산을 앞두고 일본에 가기로 결정한 사유리는 KBS 아나운서 최원정에게 반려견을 맡겼다.

사유리는 지난 9월 28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무려 9개월 만에 부모님이 계시는 일본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부모님 댁과 5분 거리에서 14일 동안 격리생활에 들어간 사유리는 "근데 일본이랑 한국이랑 차이가 있다"며 "한국에서 14일 동안 격리하면 절대로 밖에 나가면 안 되는데 일본은 음식 먹을 때, 편의점 갈 때, 식당 갈 때는 나가도 된다. 그래서 아까 편의점에 갔다 왔다"며 양국의 다른 코로나 대응 지침을 언급했다.

특히 사유리는 무사히 격리를 마친 뒤, 근처 체육관을 찾아가 트레이너와 복싱 운동을 하기도 했다. 만삭의 임산부 몸으로 힘들지만, 건강을 위해서 쉬지 않았다.

또한, 엄마와 만난 사유리는 "임신하고 나서 엄청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그걸 먹으러 간다"며 오랜만에 모녀끼리 즐거운 점심 식사를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유리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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