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RPA 전문 컨퍼런스인 '코리아 RPA 서밋 2021'이 지난 11월 20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유수의 RPA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여 최고의 RPA 축제답게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최신 RPA의 트렌드와 사례 및 내년 시장을 전망해보는 열띤 발표와 토의를 이어나갔으며 청중들도 질문 공세를 펼치는 등 시종일관 뜨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국IBM의 정욱아 실장도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넘어, RCA(Robotic Cognitive Automation)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섰다. 정욱아 실장은 올해 AI기술 역량을 가진 자동화 기업인 WDG오토메이션 인수를 통해 IBM의 RPA Automation 전력이 한층 강화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RDA(Robotic Desktop Automation),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및 RCA(Robotic Cognitive Automation)를 IBM의 단일화된 플랫폼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운영 TCO 측면에서 유리한 동시 봇 실행(Concurrent Bot execution)과 챗봇, AI/ML, NL, 워크플로, 디시전(Decision), OCR, 캡차 & 리캡차(CAPTCHA and reCAPTCHA)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며 이러한 워크플로-디시전 명령어를 활용한 지능형 워크플로우 설계 사례를 소개하여 주목을 끌었다.

이어 정 실장은 서울아산병원 병상배정업무 자동화를 위해 AI 기반 인텔리 오토메이션(intelligent automation) 즉 'RPAI'를 실현한 사례도 소개하였다. 하루 평균 2천 6백여 명 이상이 입원해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하루에도 60여 개 진료과에 입원하고 퇴원하는 환자 수만 700명이 넘는다. 그 동안 병상 배정 담당자는 모든 입원 환자들에게 최적의 병상을 배정하기 위해 먼저 퇴원 환자 목록을 확인한 후 병동 현황, 입원 환자 중 병상 변경 환자 목록과 입원 예정자, 응급실 환자 목록 등을 일일이 파악해 병상을 배정했는데 이때 50여 개 이상의 복잡한 기준을 병상 배정 담당 직원이 직접 반영해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아산병원과 한국IBM은 ‘병상 배정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를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3개월 만에 완료하고 개발된 인공지능 병상 배정 시스템을 활용하여 병상 배정 업무 현장에 적용한 결과 각 진료과별로 최소 7분에서 최대 20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 실장은 밝혔다.

정욱아 실장은 아울러 코그너티브 시대 모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Modern Digital Workplace) 실현을 위한 IBM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하며, IBM 영업지원 부서가 직접 설계한 'Q2C Advisor' 활용 사례도 소개하였다. 이어 IBM의 디지털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분야의 글로벌 마켓 리더로서의 노력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화와 미래의 업무 환경을 위한 실행지침 즉 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한 지능형 워크플로우 설계, 새로운 운영 모델로서의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디지털 워커로 인적 자원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발표 중 소개한 IBM 내부 현업이 직접 설계에 참여하여 구현한 'Q2C Advisor'를 통해 스티비 어워즈(Stevie Awards)를 수상했다고 밝히며, 내년에도 국내 기업들의 유사 수상 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희망과 함께 발표를 마무리 하였다.

류지영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thankyou@etnews.com)